고수가 너무 맛있어서 키우기로 했어

언니와 나는 고수를 매우매우 좋아하는데 어느정도냐면

마라샹궈에 고수를 끼얹어먹는다. 물론 저것보다 더 먹을 수 있음. 그냥 샐러드 풀때기 먹는거랑 차이가 업음.

먹으면서 ‘잘 팔지도 않고 비싸니깐 차라리 키워야겠다!’로 생각이 전환됨.

씨앗 발아의 정석 루트를 밟을까하다가 빨리 뜯어서 처먹고 싶기 때문에 뿌리를 심기로 했다. 쿠팡에서 별 많은걸로 시켰다.

아니 난 1kg가 이렇게 많은줄 몰랐지. 저렇게 무데기로 3층이 있음. ㅎ 뿌리가 참 건강해보이네

모든 준비물은 또이소에서 구매

뿌리만 동강 잘라서 심어줬는데 음.. 이게 맞나? 가족들이 옆에서 막 비누냄새 화장품냄새라고 웩웩 거림. 쒸익 고수 혐오를 멈추세요.

다 심고 화장실에서 물 준다음 베란다로 방출시킴. 방에 둘 스케일이 아님

근데 아무리 고수 러버라도 생으로 막 씹어먹으니깐 이제 쳐다보기도 싫은데.. 남은 고수 처리를 위해 고수 김치를 담아볼까 생각 중임. ㅠㅠ

수경으로도 재배해보려고. 이렇게 했어도 아직 한참 남음. 너무 많이 샀어 시댕.

다음날 혹은 그다음날부터 머리를 빳빳하게 들더니 폭풍성장하시는 중.

너 좀 질렸는데 천천히 자라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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