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부터 쭉 자취를 하고 싶었다. 룸메 말고 오로지 나만 사는, 내가 모든 걸 관리 통제하는 독립. 지랄맞은 성격 탓에 가족들에게조차 생활 방식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
근데 뭐 될리가.. 돈이 없으니. 암튼 근 1년간 거의 고립돼서 살아본 결과 생각이 바뀜.
이유는 독립하면 고립되기 쉽기 때문이다. 집에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다. 요리도 귀찮고 보는 사람도 없으니 그냥 늘어진다. 그게 날 서서히 망가뜨린다. 우울에 빠진다
같이 하는 요리는 재밌는 편이고, 귀찮아도 가족들과 하는 이야기는 재밌는 편이다. 더러운 걸 트집 잡고 싶다가도 내가 유난인 걸 인정한다. 없다가 있으니깐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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