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애들 좋아

영어학원 알바 다니면서 느낀 점인데

중딩까지는 자의식이 없어보이고 이제 고딩되면 성인과 같은 쌀쌀맞음 + 경계심이 보이는 듯

전에는 중딩 애들이 (중2병 생각나서) 오히려 무서울 거 같았거든. 물론 학원에 꼬박꼬박 다니는 애들이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자연 홍조 얼굴이 너무 이뻐. 홍보용 사진 찍으러가도 얼굴 안가리고 오히려 쁘-이 해줌

고딩들도 첨엔 찡그리다가 경계심 풀면 착한 중딩 같음. ‘애들아 화장 연하게 + 치마 안 줄이면 더 이쁠텐데~~’라고 훈계충되고 싶지만 속으로만 생각함. 쩝

처음엔 밤 늦게까지 틀어박혀서 ㅈ같은 수능영어 뭐 이건 영어도 아니고 외계어 같은 거 달달달 외우고 있는 애들이 넘 불쌍해보였는데.. 으쩌겠누 입시 환경이 이런데. 암튼 그보다 더 쩌들어있는 나에게 순수한 웃음을 줌. 어제는 안들리는 줄 알았나봐 벽 너머로 여자애들끼리 칼퇴쌤 머싯다 칭찬하는걸 들었음. 짜씩들 앞에선 부끄러워하더니ㅎ

+ 첨에 퇴근 시간 맞춰서 애들아 나가야댐 ㅂㅂ하고 가니깐 그뒤로 애들이 날 칼퇴쌤이라 부르기 시작했음. 영어 가르치는거 아니고 그냥 호칭만 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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