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비우고 5, 6일차

행동을 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내 쥐새끼 동생은 완전 반대거든. 생각 없이 뭐든지 하는 타입. 저지르는 타입. 걔가 어느날 첼로 배우고 싶다 몇 번 말 하더니 바로 첼로 학원을 끊어서 다니고 있더라고. 너도 뭘 배워보라고 하길래 자극을 받아 결정을 나름 최소화해서 이 재봉틀 수업에 다니게 됐음.

학원을 안 다녔으면 재봉틀을 먼저 사야했으니 모델 고르는데 한 세월 – 주문하고 준비물 사는데 한 세월 – 유튜브 강의 따라하는데 한 세월 총 3세월이 걸렸을 것이다. 이걸 다 패스하고 돈을 좀 지불함으로써 바로 재미를 붙이게 해줌. 강의도 싸게 하려면 내일배움카드 알아봐서 하는 방법이 있지만 머리가 아프고 또 하기 싫어지길래 당근 켜갖고 동네로 찾아봄. 매우 잘한 선택.

옛날에는 내일배움카드로 주말마다 인천의 목공학원을 다녔었는데 그건 적성에 안 맞아서 때려치고 싶었거든. 톱질하고 재단하고 이런거 존나 잘할 줄 알았는데 반에서 꼴등이었고 억지로 코스 끝냄. 협탁 하나 만들어서 끝냈는데 지금 쥐새끼 방에 있다. 아무튼 이거 해봐서 망정이지 이때는 무작정 목공 기술로 호주 유학 tafe 이민 루트까지 고려하던 시기였음ㅋㅋㅋㅋㅋ 오우 생각만 해도 최악이야

아무튼 뇌를 비우고 만든 5, 6일차 과정 기록. 이제 초급자 코스 끝나서 바로 중급자 코스 결제하고 다니고 있음

지퍼 파우치 만들기의 날. 간만에 좀 밝은 색으로 해볼까 했지만 역시나 보라 계열이 끌리는군

지퍼를 눕지 않게 일정한 간격으로 박는게 중요했음

야외 설정샷 찍는 김에 셀카 피부 흙도자기처럼 나옴

이런 작은 동전지갑 사이즈로 만들어도 귀엽겠군



원래 라벨 붙이는거 싫어하는데 이번엔 열쇠가 귀여워서 달아봄. 라벨 예쁘게 다는게 개어렵

브라더만 쓰다가 싱거 써보고 있는데, 확실히 힘이 세서 더 잘되는 기분임

동그랗게 1/4 지점 잡아서 박는거 재밌었음. 쌤한테 칭찬도 받음

그래서 이게 뭐냐면 두루마리 휴지 케이스 겸 화장품 파우치 겸 수납함 등 원형 파우치임. 파우치 지옥인데 오히려 좋아

집에 와서 결국 라벨 떼버림. 거슬려

너어어무 귀엽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