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든 취향

한국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모델 같은 청년들이 우르르 탔다. 누가봐도 훤칠 삐까뻔쩍 백인들. 뒷자리 아주머니가 ‘쟤네들 참 이쁘게 생겼다 모델인가봐’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들려서 웃겼음

물론! 잘생기면 눈이 가는건 맞다. 하지만 그러고 말거든. 와씨 잘생겼노. 인생 재밌겠노. 끝

그러고 말았는데 내릴 때 어떤 수염남이 캐리어 본인꺼 여자꺼 2개를 두 손으로 번쩍, 집 앞 슈퍼마켓 비닐처럼 가볍게 들고 가더라. 즉각적으로 심장이 뛰고 눈이 따라감. 반팔을 입고 있었는데 과시용 근육이 아니라 생활 근육. 물론 이분도 잘생기긴 했는데

언니한테 신나서 이 썰을 들려주니깐, 하는 말이. 철들었네, 원래 나이들면 다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스타패션 거울셀카 패션근육 조합의 자아도취 남성. 와 심각하노; 이러면서 댓글창을 열었는데 가장 좋아요 많은 댓글. 노빠꾸로 Red flag. 날려버리는 양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