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에 다녀왔는데 미루다 이제 쓴다.
헤드에이크는 비건의 사이드 프로젝트. 비트에 tts. 호불호 세게 갈리나 난 근래 비건 음악에 꽂혀 있었으므로 극호였다
그는 일빠라 투어에 일본을 꼭 넣는다. 작년은 놓쳤는데 올해는 헤드에이크 공연으로 온다고. 구글 플라이트를 50번쯤 들락거린 끝에 ‘고민한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간다’는 기적의 논리로 결제완
가기 전 내 계산:
일본에는 서양인이 많이 상주해 있다 → 비건은 서양에서 인기 있는 편이다 → 공연 규모가 좀 있지 않을까 → 혼자 봐도 괜찮겠지 용기를 갖자 → 공연은 환상적일 테니 음악이랑 잘생긴 얼굴만 보고 오는 거야
결론: 잘생겼다는거 빼고 거의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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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공연장이 작은 홍대 클럽 크기라 1차 당황. 사람이 없어서 2차 당황. 다 차야 이삼십 명? 앞줄엔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자들이 서 있었고 서양인도 그리 많지 않았다.
셋리스트도 거의 모르는 곡이었다. 좋아했던 앨범 트랙 하나도 안 나왔다. 옛날 노래 많이 틀어줘서 그건 좋았다. 배경 영상은 영화 느낌으로 스토리가 있었으나 영어 딸림 이슈로 못 알아들었다. 영상미는 매우 좋았다 누가 만들었냐.
공간은 작은데 볼륨은 왜 이렇게 과한 것임. 앞쪽 사이드에 있었는데 첫 곡이 갑자기 시작할 때 귀가 시바 터져버리는 줄 알았다. 파티 플러그 챙긴 게 신의 한 수였다. 아니었으면 맨 뒤로 빠지거나 나갔을 듯. 파티 플러그 껴도 음악은 잘 들린다.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은데 심심했다. 춤추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서 있는 게 좀 힘들었고, 누워서 알코올 홀짝이면서 듣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포스팅 아래에 셋리스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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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건 있잖아. 앞을 진짜 1도 안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너드미냐. 매우 내성적으로 보임. 머리도 덥수룩하게 기르고 안경에 티셔츠 쪼가리라 멋있긴 했지만 관객과의 커넥션이 0이었다. 방구석에서 지 너드 친구들이랑 노는 것 같았음.

중간에 tts로 실시간 멘트를 하긴 했다. thank you for coming today 같은 거. 본인은 여전히 앞을 안 보고 컴퓨터한테 시킴. 일본어로 번역해서 여러 번 일본말이 나왔는데 나야 알아들을 리 없고, 일본인 입장에선 좋았겠지.
근데 여기서 문제. 캡컷 극혐 애덤 목소리가 겹치는 거임?! 아니 진짜 애덤일까??? 영어로 들을 땐 몰랐는데 다른 언어로 들으니까 그 목소리가 스쳤다. 언어 패치가 안돼서 다른걸 쓴건지 찾아봐도 안 나오고,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 좀 깼음
마지막으로 비건 까기 하나 더 하자면 ㅋ 해외 밈 사운드 Fahhhh 효과음 있잖아. 그걸 진짜 계속 쓴다. 웃기지도 어울리지도 않는데 맥락 없이 누르고 있음. 최근에 꽂혔나 봐. 아래 영상 찍는 찰나에도 잡힘
+ 아 코르티스 신곡 모션 듣는데 뽜 이거 계속 나옴 무슨 트렌트인가봄. 그래도 얘네는 잘어울리게 넣었는데 비건은 킹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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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얼굴이라도 자세히 보자 하고 앞으로 갔는데 신랄하게 깐게 무색하게 hot함ㅎ 얼굴은 잘 안 보였지만 키가 엄청 크거든. 디제잉하는 손가락이 갱장히 바쁜데 그렇게 긴 손가락 처음 봤다
관객들도 아티스트랑 같은 결로 차분했는데 one more song은 하더라. 바로 엉금엉금 나와서 한 곡 때리고 나감.
앞으론 헤드에이크 말고 비건 라이브셋을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머지 날들은 오사카에서 돈만 쓰고 옴. 다음 포스팅에. 시간 좀 걸릴 수도
셋리스트 사이트에서 찾은 올해 런던 5월 버전, 이거 맞는듯. 다시 들으니깐 감회가 또 다르다. 좋은 노래 많이 알아가서 기억 미화로 지금 엄청 뿌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