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잘하고 싶니

영상 만들 동기부여가 0인 요즘.. 스크립트를 짤 겸 여기에 먼저 적어본다. 정리(Declutter)의 핵심을 분류하면 – 비우기 / 정리하기 / 소비 줄이기

1. 비우기

Project Pan 화장품류를 집중적으로 비운다. 색조는 비우기가 힘드니 선별해서 버린다. 기초는 안 맞는건 바디로. 핵심은 다 비워버리겠단 목표로 의식하고 쓴다. 냉장고 비우기 이런것도 되겠네.

나머지 물건들은 집을 쓱 둘러보면서 거슬리는 애들을 색출한다. 처분 박스에 넣고 중고로 올리거나 버린다. 옷이 가장 많이 해당된다.

2. 정리하기

집을 무인양품 바이브로 만든다. 사람들은 무인양품에 왜 환장하는가. 무채색 통일된 라벨 등. 품질보다는 이 가치를 사는 것이니 내 공간도 그렇게 만들면 된다. 물론 어렵다ㅋ

일단 물건이 적어야 수납도 잘 할 수 있다. 수납함에다 돈을 쳐바르면 안 된다. 주구장창 말한 투명 지퍼백은 수납용, 데일리용으로는 다이소/무인양품 작은 통들을 쓴다. 물건들을 최대한 안 보이게 치워버린다.

여기까지는 익숙한데 추가로, Visual Clutter: Removing Labels. 이것도 주로 뷰티에 해당. 덕지덕지 붙어있는 대기업 로고, 컬러풀한 라벨을 떼버린다. 이쯤되면 강박있냐는 말이 슬슬 들릴 단계임. 하지만 확실히 시각적으로 덜 피곤하다. 덜 소비하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는데 이건 본격적으로 해봐야함.

+ 엡손 라벨기를 생일선물로 받음. 시각적 통일성/ 시인성 확보라는 명분. 그렇다 수납함과 같은 결로 Organizing as a form of shopping / Aesthetic Rationalization 시각적 합리화에 해당. 반박불가

3. 소비 줄이기

최종 보스다. 어렵다. 보통 1. 비우기 > 2. 정리하기로 공간 확보 후 ‘재소비’의 굴레로 빠진다. 비웠으니깐 공간과 돈이 생기니 군침이 절로 흐르는 것이다. Rebound Consumption 반동 소비다.

그래도 희망회로를 돌리면 이 짓거리를 반복하다보면 패턴이 보여 줄일 수 있다는 것. 이 짓이 귀찮아지니 한번에 좋은 물건을 사게 된다. 때깔 좋은 나만의 컬렉션을 만든다. 내 고귀한 컬렉션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는 소비에 예민해진다.

> 새해마다 혹은 분기별로 이 루틴을 따른다. 본인에게 정리란 대공사판이 되지 않게,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유지보수가 쉽게 점차 만들어 가는 것이다.

> Deinfluencing 이라고 부르던데 내 틱톡에 이 관련 포스트랑 사고 싶은거 잔뜩 같이 저장 돼있는게 웃겼음.

> 유튜브 시작하면서 물건(특히 기기, 화장품)이 너-무 늘어서 과분하게 좋으면서도 삶이 억눌리는 느낌이 들었음. 과장하면 뭔가 축쳐지는 기분이 듦. 그래서 의식적으로 더 치우고 살려고.

> 넘치는 물욕을 관리하기 위한 마인드셋일까. 가족들 관찰하면 물욕은 정말 없는데 정리는 드럽게 안하는거 보면 관계는 없는 거 같아. 오히려 우리같은 물욕 쩌는 애들이 더 살 궁리 만드느라 치우는거에 집착하는 거 같기도 해. 아니면 시각적인거에 예민한 애들.

> https://yunpado.com/새해-맞이-양말과-속옷을-바꾸시오/